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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에 왜 끼어들었나

bluerain13 2024. 1. 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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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이 종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예멘의 후티 반군까지 합세해 판을 키우고 있습니다. 사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당시에 가장 먼저 참전하여 판을 키우기 시작한 세력이 바로 테러 단체로 규정된 '헤즈볼라'입니다. 얘넨 왜 끼어들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헤즈볼라'는 어떤 단체인지 그리고 어떤 사연들이 있길래 점점 전쟁의 불씨가 중동 지역에서 커지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헤즈볼라-이스라엘-하마스-전쟁

 

1. 헤즈볼라

'헤즈볼라'는 레바논의 '시아파' 이슬람주의 정당이자 군사단체입니다. 흔히 테러단체로 알려져 있는데 무장조직으로 시작해서 레바논의 정계에도 진출하여 내각에 참여하여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내전 후 '반이스라엘 세력'이 득세하는 것을 막기 위해 1980년대에 레바논 남부 지역을 점령하였을 때, 이에 대항하기 위해 탄생한 세력 중의 하나입니다. 

헤즈볼라

'헤즈볼라'는 시리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많은 지원을 받으며 성장하였고, 시리아 내전 때 정부군을 돕기 위해 참전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같은 '시아파' 국가인 이란의 든든한 지원을 등에 업고 강력한 군사력을 키웁니다. 오히려 이들은 레바논 정부군보다 더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란과 시리아의 지원을 받는 세력이기 때문에 이들의 요구에 자유롭지 못합니다.  

 

2.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의 전쟁

1982년 이스라엘은 자국에 테러를 계속 감행하는 팔레스타인 해방기구를 토벌하기 위한 명목으로 이들이 많이 거주하는 레바논 남부를 침공합니다. 이는 명목상의 이유였고 제일 큰 이유는 레바논 내의 반이스라엘 세력의 성장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이후 무려 18년 간 전쟁이 지속되었다가 이스라엘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철수합니다. 이후로도 두 국가는 대치하며 충돌을 빚어왔습니다. 

이스라엘

특히 2014년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공격하였을 때 '헤즈볼라'는 지원군을 파견해 팔레스타인 '하마스'와 이스라엘군에 대항해 싸웠고, 이듬해 이스라엘이 시리아 공습 때 죽인 팔레스타인 출신 사령관과 대원들이 죽었을 때는 이스라엘 국경수비대를 겨냥해 로켓 공격을 가하기도 하였습니다. 

팔레스타인-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은 이슬람 '수니파' 국가로, 종파적으로는 '시아파'인 헤즈볼라와 대립관계에 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라는 공동의 적을 두고 연합하게 되었네요.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하마스'는 어려울 때마다 도움이 되어주는 '헤즈볼라'를 크게 지지합니다. 이번에 '헤즈볼라'가 참전하게 된 것도 어찌보면 과거에도 도왔기 때문에 당연히 돕는 것 일수도 있겠습니다. 

 

3. 이란과 이스라엘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지역에, 팔레스타인 '하마스' 세력이 머무는 가자지구는 이스라엘의 중심지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두 세력은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홍해에서 선박들을 공격하는 예멘 후티 반군 세력 역시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이스라엘'에 인접된 국가들이 전쟁에 참전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이란'과 연관성이 있어 보입니다. 

중동지도

 

이란은 이스라엘, 미국과 오랜 전엔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였습니다. 당시 이란의 독재정권인 '팔레비 왕정'이 이란의 이슬람 혁명으로 무너지면서 반미, 반이스라엘 주의의 정권으로 교체됩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시아파'임에도 이스라엘에 탄압받는 수니파 '팔레스타인'을 옹호합니다. 그리고 미국을 '거대한 사탄', 이스라엘을 '미국 측의 작은 사탄'으로 공식석상에서 언급합니다. 

루홀라-호메이니
이란혁명 최고지도자, 이란 이슬람 공화국 국부 - 루홀라 호메이

이때부터 둘은 충돌하기 시작하는데, 이스라엘이 자국 방어 목적으로 이란의 핵시설 의심 구역을 폭격하기도 하고, 미국이 이라크를 지원하며 발생한 이란과 이라크 전쟁에서 무기를 우회적으로 이라크에 수출하여 이익을 챙기기도 합니다. 그리고 미국에 장기간 핵문제로 이란을 제재할 때 서구 강대국들과 함께 이를 지지하였기 때문에 두 국가는 돌이킬 수 없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미군-이스라엘-이란핵시설공습시나리오

이란은 시리아를 통해 레바논 '헤즈볼라'를 지원하며 이들을 이용해 계속 이스라엘과 마찰을 일으켜왔고, '하마스'에 대해서도 지원하고 있는 것을 밝힌 바 있는데, 가자지구 분쟁을 일으킨 것도 배후에 '이란'이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받고 있습니다. 

 

4. 레바논에서는 영웅, 서방에서는 테러리스트 

헤즈볼라는 이란과 시리아의 지원에 힘입어 무장단체 수준을 넘어선 약 10만 명에 가까운 정규 군대 수준의 규모로 성장하였다고 합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으로 베이루트가 점령당한 후 주둔하던 미군과 프랑스군 막사에 단 2명이 엄청난 규모의 자살폭탄테러를 감행하여 300여 명의 동맹군을 사망케 하고 레바논에서 철수시킨 일로 영웅으로 추앙받고 성장하였다고 합니다. 

하산-나스랄라
헤즈볼라 수장 - 하산 나스랄라

이때만 해도 '헤즈볼라'를 이스라엘군과 전쟁 중인 군인으로 볼 지 테러리스트로 규정할 지 애매했다고 하는데, '헤즈볼라'가 아르헨티나 내의 이스라엘 대사관을 폭탄 테러하고, 수니파 국가들에게 찍혀 세력이 주춤할 때 미국과 EU 국가들에 의해 '테러단체'로 규정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들의 테러 행위들로 인해 무고한 민간인들이 피해를 받고 있기 때문에 '테러단체'로 규정되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도 민간인에 피해를 많이 초래했는데 이것도 '테러'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수니파-시아파-국가

반면, '헤즈볼라'는 극단적인 이슬람 세력인 IS 등과는 달리 이슬람 외 타종교들을 포용하고 기독교 역시 포용한다고 합니다. 이는 레바논에는 여러 종파와 종교 세력들에게 정부 권력이 분산되어 있는데 이들을 포용하여 세력을 크게 유지하기 위함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여성들의 인권 신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 여성 대원이나 간부들도 허용하며 여성 정치인도 헤즈볼라 이름으로 활동한다고 합니다. 

헤즈볼라-여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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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역민들의 생활 환경과 경제적 처우 개선에 적극적인 노력을 하기 때문에 레바논 내에서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전투 중 부상자들에게는 치료도 해주고 일자리에 생활비까지 보조해주며, 정부 대신에 민간인 희생자들에 대한 보상이나 장례도 챙겨준다고 합니다. 어려운 사람들이 있으면 적극 나서서 도움을 주고 팔레스타인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 레바논과 팔레스타인의 민간인들로부터의 지지도가 강하다고 합니다. 


 

이상과 같이 매스컴에 자주 등장하는 '헤즈볼라'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중동 지역 분쟁의 알파와 오메가는 결국 이념과 종교 갈등인 것 같습니다. 기독교의 성경과 이슬람 경전에 서로 싸우고 전쟁하라고 가르치나 봅니다. 종교적인 색채가 강한 민족들이 오히려 더 싸우는 것 같네요. 자신들의 이념을 고집하면서 고통 받는 것은 결국 누구인지를 생각할 줄도 모르는 모양입니다. 이런 모습들 때문에 종교가 선량한 시민들을 쉽게 통합하고 조종하기 위해 지배세력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말이 더 공감이 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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