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 합병 방식 기업공개를 추진하다 고평가 논란으로 합병이 무산된 스튜디오삼익이 드디어 코스닥에 기업공개를 진행합니다. 워낙 청약시장의 열기가 대단하기 때문에 별문제 없이 상장에 성공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스튜디오삼익이라는 기업에 대해 살펴보고 공모청약 정보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스튜디오삼익
스튜디오삼익의 주력 사업은 홈퍼니싱 (Home Furnishing)이라고 합니다. '집 + 꾸미다, 단장하다'라는 말이 합쳐진 말로 집 꾸미기에 관한 모든 것을 포함합니다. 가구, 생활용품 등을 이용해 내 생활공간을 디자인하는 개념으로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시대와 맞물려 성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2. 온라인 홈퍼니싱 사업의 성장성
온라인 홈퍼니싱 글로벌 시장은 2023년 2,358억 달러 규모이며, 연평균 11% 성장하여 2027년 기준으로 3,5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합니다. 글로벌 1위 홈퍼니싱 업체는 '이케아'이며, 미국에는 '웨이페어'와 '윌리엄스 소노마'라는 기업들이 온라인 홈퍼니싱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국내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홈퍼니싱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였다가 최근 원자재가격상승, 부동산침체 등의 여러 가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시장이 다소 정체되어 있는 듯합니다. 국내의 경우는 4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이며, 연평균 2.42% 성장하여 2027년에 이르러 4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과 비교하면 매우 작아 보이지만 약 5조 원 규모의 시장이긴 합니다.
한국은 인구감소와 동시에 1인 가구의 증가로 전체 가구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1인 가구의 증가세는 한국뿐만 아니라 선진국들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가구수가 느는 만큼 홈퍼니싱 사업도 늘어나는 수요에 따라 성장할 전망입니다.
3. 스튜디오삼익의 시장경쟁력
국내 온라인 홈퍼니싱 사업은 온라인상에서 실시간으로 가격정보와 후기가 공유되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다고 합니다. 특히 가격경쟁력 확보가 중요하고 평판 관리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스튜디오삼익은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외주생산을 다변화하여 매입처를 분산하는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고객에게 배송되는 과정을 간소화하여 비용을 줄이고 있다고 합니다. 주력제품인 수납침대 가격이 20만 원대로 경쟁사 평균보다 반값 수준이라고 하네요.
기존의 제삼자 물류방식을 보완한 풀필먼트 방식의 사업을 '쿠팡', '오늘의 집'과 확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네이버와도 공급계약을 체결하였다고 합니다. 풀필먼트 방식이란 빅데이터, AI 등의 기술을 이용하여 고객들의 주문량을 예측한 후 적정재고를 사전에 산출하여 쿠팡과 같은 온라인 유통 플랫폼이 직접 재고를 보유하였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자체 또는 전문 배송팀을 활용해 고객이 원하는 날짜에 배송하는 시스템입니다.
또한 고객 불만 사항을 전담하여 처리하는 CS 팀을 협력사에 넘기는 방식이 아닌 직접 운영하여 브랜드 이미지를 관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4. 신규사업
스튜디오삼익의 매출은 92.89%가 삼익가구 브랜드로부터만 발생되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 고급원목가구 전문브랜드 '스칸디아' 브랜드를 인수하여 모던 패션가구 브랜드로 리뉴얼하여 추가적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2022년에 론칭한 이후로 2023년 3분기 누적기준 50억의 매출을 실현하였습니다.
그리고 수면의 질과 연관된 수면시장에도 진출하였습니다. 글로벌 수면시장의 규모는 2020년 598.1억 달러에서 연평균 6.47% 성장하여 2030년에는 1,119억 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고 합니다. 기존에는 수면제와 같은 약제품이 주력이었다면 근래에는 비약물성 제품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합니다.
국내 경쟁사들이 수면 관련 제품을 개발하여 출시하고 있으나 특급호텔 쪽에 집중하고 있어 일반 소비자를 위한 수면제품군을 연구, 개발하여 2023년 10월에 '스튜디오슬립'이라는 브랜드를 론칭하였습니다. 매트리스에 사용되는 스프링을 스테인리스 재질로 개발하고 촉감이 좋은 리넨원단을 매트리스에 적용한 상품을 출시한 상황입니다.
5. 매출과 재무사항
국내 온라인 홈퍼니싱 시장은 코로나 기간 때 연평균 45.59%로 급성장하였다가 22년부터 다소 침체되는 분위기를 이어왔다고 합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스튜디오삼익은 신규 브랜드 스칸디아 매출 성장과 풀필먼트 매출 확대로 전년 대비 2.53% 매출 상승을 기록한 회사라고 합니다.
매출은 2020년 639억, 21년 844억, 22년 865억 그리고 2023년 3분기 누적 매출액 711억입니다.
매출 총 이익률 20년 19.46%, 21년 17.89%, 22년 16.51%, 23년 3분기 18.4%로, 2022년 업종평균인 19.17%를 하회하고 있네요. MDF 목재 수급 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은 시기인 듯합니다.
그래도 영업이익률은 영업이익률 6.17%, 5.01%, 2.77%, 3.18%로 업종평균 1.77%를 상회하고 있습니다.
부채비율은 220.83%, 87.21%, 72.31%, 63.19%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로 업종평균을 크게 하회하고 있습니다.
차입금 의존도 역시 31.3%, 25.53%, 15.50%, 12.31%로 계속 감소 추세입니다.
지속적 차입금 상환과 안정적 영업이익의 발생으로 이자보상비율은 37.48배, 22.87배, 39.09배, 17.02배로 업종 평균 1.3배를 크게 상회하고 있습니다.
유동비율을 지속적으로 100% 이상의 수준으로 유지하고, 부채비율도 대출금을 꾸준히 상환하면서 크게 줄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차입금 의존도도 계속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재무적으로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어 보입니다.
6. 스튜디오삼익 공모가 및 청약정보
이번 코스닥 상장 공모를 통해 850,000주의 100% 신주를 모집합니다.
희망공모가 밴드는 14,500 ~ 16,500원인데 모집가액의 최저금액인 14,500원 기준으로 123.25억을 모집합니다.
일반청약자 배정비율은 신주의 25~30%인 212,500 ~ 255,000주입니다.
주관사는 DB 금융투자입니다.
스튜디오 삼익 청약일정이 연기가 되었습니다.
수요예측일정은 2024년 1월 17일 ~ 23일까지이며, 공모가액 확정공고는 2024년 1월 24일입니다.
청약기일은 2024년 1월 25일 ~ 26일이며, 납입기일과 배정공고일은 30일입니다.
청약증거금은 50%이고 청약단위는 아래 표를 참고해 주세요.
총 상장예정주식수 4,225,498주의 약 25.52%에 해당하는 1,078,548주가 상장 직후 유통가능한 주식수입니다. 30%를 넘지는 않습니다. 공모 후 최대주주 지분율이 24.29%로 낮은 편이나, 2대 주주등과 자발적 보호예수 및 지분처분 시에 대표이사에게 우선매수권을 부여하는 주주 간 협약을 체결하여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였다고 합니다. 이들의 보호예수기간은 2년 6개월입니다. 그러나 상장 1개월 후부터 다른 주주들의 주식들이 유통가능매물로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야겠습니다.
공모자금은 사업확대로 인한 시설과 인력충원, 내부관리 IT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의 시설·인력투자와 신규론칭 브랜드 광고비 및 차입금 상환, 상품매입대금 등의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이상과 같이 스튜디오삼익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국내 시장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해외 온라인 홈퍼니싱 시장의 규모가 상당히 큰 데 해외 쪽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은 없어 보이네요. 다른 경쟁기업들도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 같긴 합니다. 가구사업 쪽은 관심 있는 분야가 아니라서 포스팅도 할 겸 공부도 할 겸 작성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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