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MU 티무? 테무? 미국에서 알리바바를 제친 초저가 전자상거래 앱
인터넷상에서 요즘 가장 많이 접하는 광고들 중 하나가 TEMU인 것 같습니다. 티무인지 테무인지 아리송한데 '티무'라고 부르는 것 같습니다. 이름이 중국 이름 같아 혹시 사기 광고인가 싶어서 알아봤더니 최근에 엄청나게 성장한 중국의 초저가 전자상거래 앱이네요. 이번 글에서는 TEMU 티무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TEMU의 모회사 PDD홀딩스
TEMU 티무는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PDD홀딩스 (핀둬둬)의 자회사입니다. PDD홀딩스는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두었다가 올해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본사를 이전했다고 합니다. PDD홀딩스는 알리바바 회장이 중국 정부에 미운털이 박혀 이빨 빠진 호랑이가 된 사이에 치고 나간 회사네요. 핀둬둬는 농산물 판매 전문 플랫폼으로 시작하여 농촌과 도시민 사이의 중간 유통 단계를 없앤 초저가 전략이 성공을 거둔 후 다른 산업군에도 진출하였고, 미국, 유럽, 중동, 아시아에도 진출해 성공을 거뒀습니다. PDD홀딩스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습니다.
2. TEMU 티무의 급격한 성장
TEMU 티무는 2022년 8월에 미국에 출시되었는데 무서운 속도로 미국 시장을 확장하여 미국 내 할인점 시장점유율 3위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오프라인 매장을 두지 않고 중국 현지 물류망을 통해 주문받은 제품을 미국으로 직접 배송하는 식으로 유통에 드는 비용을 없애고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미국 소비자들을 사로잡았습니다.
SNS에 티무를 공유하고 친구를 가입시키면 더 저렴한 가격 혜택을 제공하고 무료 제품도 제공하는 방식으로 공격적으로 회원을 늘렸습니다. 티무는 미국 시장에 진출한 지 1년 여만에 알리바바를 제치고 미국 유통공룡들인 아마존, 월마트와 경쟁하는 지위에까지 올라섰다고 합니다. 모회사 PDD홀딩스의 시가총액은 중국 1위 알리바바를 넘어섰다고 하니 TEMU의 성장세는 대단한 것 같습니다.
3. 미국 할인점 시장을 점령 중인 TEMU 티무
티무의 앱 다운로드 건수는 2억 2300만 회를 넘어서고 있으며 세계 47개국에 진출해 있다고 합니다. 이중의 43%인 1억 2000만 명이 미국의 TEMU 앱의 월간 실사용자이며, 젊은 세대의 비율이 많고 충성도가 높다고 합니다. 올해 티무는 미국 슈퍼볼 결승전에 "억만장자처럼 쇼핑하라"는 메시지의 광고를 송출하는 데 엄청난 비용을 들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특정 품목에 대해서는 90%에 육박하는 할인율을 적용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놀라움을 경험하게 하며 신규 사용자들을 공격적으로 확보하고 있습니다.
미국 할인점 시장에서 티무는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차지해 나가고 있는데 불과 1년 사이에 기존 시장 점유율의 14%나 빼앗았으며, 2023년 11월 기준으로는 벌써 17%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티무에게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는 기존 강자들은 영업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듯합니다. 특히 아마존은 티무의 초저가 의류 공세에 아마존셀러를 대상으로 판매 수수료 부담을 낮추었다고 합니다. 미국투자은행들은 티무가 미국 유통기업들을 위협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4. TEMU 티무의 특징
일단 마케팅 비용을 공격적으로 사용하여 초저가로 제품들을 판매하여 고객을 공격적으로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AI 기반 추천 알고리즘의 안정화를 위해서는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입니다. 티무는 AI 알고리즘 추천을 통해 제품을 끊임없이 화면에 보여줍니다. 그리고 제품 가격에 엄청난 할인율을 적용하여 계속 보여주기 때문에 사용자는 스크롤을 계속 내리면서 제품을 보며 자신에게 맞는 물건을 찾는 재미를 느낍니다. 굳이 살 것이 있어서 보는 게 아니라 나에게 맞는 것을 찾아 싸게 사려는 재미를 느끼게 하기 때문에 마치 틱톡을 즐기는 것과 같은 비슷한 느낌입니다.
해외직구이면서도 일반배송비가 무료입니다. 특이한 점은 예상배송일정에서 지연이 발생하면 지연보상금을 제공합니다. 배송비 무료로 물건을 받는데 늦으면 돈을 준다고 하니 땅 파서 장사하나 싶네요. 그리고 구매한 상품의 가격이 30일 내에 인하될 경우에는 차액을 보상해 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모든 주문에 대해 1회 무료 반품이 가능하고 90일 이내에 전액 환불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쇼핑에 관심이 없는 저도 여기서 뭘 사야 할 것 같은 마음이 생기네요.
TEMU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확인해 보니 현재 설날맞이 90%로 세일도 하고 있네요. 제품들이 너무 싼 것들이 많아서 무슨 사기 치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네요. TEMU한테 뭐 받는 건 없는데 홈페이지 정보를 아래 공유합니다.
Temu Republic of Korea | 최신 의류, 뷰티, 가정용품, 보석을 테무에서 발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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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temu.com
5. 해외시장은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놀이터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해외 유통망을 다 씹어 먹을 기세네요. 알리익스프레스는 최근에 한국 내의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데 여기에 TEMU까지 가세하는 모양새인 것 같습니다. 미국의 아마존도 11번가와 연계하여 국내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점점 국내 온라인 쇼핑회사들이 어려워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미국 내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갖고 있는 아마존도 TEMU의 성장세를 경계하기 시작한 모양입니다.
이상과 같이 TEMU 티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상품 품질과 배송 실수에 대한 불만이 많다는 평들도 있던데 이는 어느 플랫폼이나 비슷하게 발생하는 것이라 크게 주목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만 이런 초저가 전략을 유지하면서 어떤 식으로 이익을 발생시키며 성장할 수 있을까가 매우 궁금해지는 회사네요. TEMU에 대해 알아보려고 홈페이지에 방문했다가 저도 모르게 30분 정도를 계속 스크롤을 하면서 제품들을 보게 되었네요. 중독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조만간 여기서 주문을 하게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