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이니시스 주가 언제 반등하나?
매출액이 1조 원을 넘어가는 데 시가총액 3천억 원 대인 회사가 있습니다. 갖가지 호재 뉴스들이 떠도 주가 하락으로 주주들의 가슴에 못을 박는 것으로 보답해 왔습니다.
이젠 조금은 반등할 때도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 이 회사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1. KG이니시스
1998년에 설립된 이후 전자지불결제(PG - Payment gateway)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다 현재는 NHN KCP, 토츠에 밀려 3위의 시장 점유율(가맹점 약 18만)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이 세 업체가 PG 시장을 과점하고 있습니다.
PG란 판매자가 카드결제, 계좌이체, 휴대폰결제 등의 다양한 결제 방식을 한 시스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수료 수익을 얻는 방식의 사업입니다.
이미 대부분의 판매업자들이 이 결제방식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며 상호 간 이의가 없으면 계약이 자동으로 갱신되므로 PG사업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얻고 있는 기업입니다.
2. 오랜 기간 횡보하고 있는 주가
KG이니시스의 월봉 차트입니다. 오랜 기간 등락을 거듭하며 아주 완만한 우상향 형태를 그리다가 작년 말에 전저점이 뚫려 하향세에 접어든 듯한 모습입니다.
2024년에 접어들며 5일선, 20일선의 하강국면이 꺾이는 모습인데 과연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가네요.
3. 창사 이래 최대 실적 경신
2월 말에 개최된 기업설명회에서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2023년에 KG이니시스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연결 매출액이 1조 3,448억에 영업이익이 1,069억 원이라고 합니다.
매년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했지만 코로나 이후 여행/항공 분야 결제가 많아졌고 코로나 기간 동안 온라인 결제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계속 온라인 결제를 사용하는 점, 물가상승에 따른 소비 비용 증가 등이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된 것 같네요.
4. 돈도 잘 버는 데 주가는 왜 이렇게 안 오르냐?
KG이니시스는 케이뱅크 상장 소식에도 꿈쩍하지 않았고 애플페이 소식에도 하락하는 절정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습니다. 코로나 때는 페이코인으로 다날의 주가가 날라갈 때 뒤늦게 가상자산 사업에 뛰어들기도 했습니다.
KG이니시스는 PG 사업이 성장기를 지나 안정기에 있기에 추가적인 성장 동력으로 공격적인 M&A를 선택한 것 같습니다. 종속기업이 많은데 휴대폰 결제시장을 담당하는 KG모빌리언스, KG Japan을 빼고는 본 사업과 크게 연관성은 없는 사업군들입니다.
이런 점이 KG이니시스라는 기업의 정체성을 모호하게 만드는 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본업으로 번 돈을 주주들이 원치 않는 곳에 쓰는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주주들에게 꾸준히 배당을 지급해 온 기업이고 금액도 꾸준히 상승해 2023년 기준으로는 주당 420원을 배당으로 지급합니다.
5. 유튜브 라이브 쇼핑, 이번에는 좀 다를까?
2022년 유튜브는 카페 24와 협업으로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하였습니다. 실제로 카페 24는 유튜브와 연계된 쇼핑 서비스를 시작한 후 매출액이 2023년 3분기 누적 판매액이 8조 3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6.5% 늘었다고 합니다.
카페 24의 자사몰의 대부분이 PG사로 KG이니시스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따른 수혜를 예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요즘 핫한 테무나 알리와 연계된 PG사는 NHN이네요.
유튜브 라이브 쇼핑이 타 쇼핑몰과도 협업을 하고 있는 점을 생각하면 수혜의 무게가 테무나 알리보다는 떨어진다는 느낌이 드네요. 상대적으로 NHN에 이목이 집중될 것 같고 주가도 이미 반응하고 있습니다.
6. 우량한 재무상태
매출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당기순이익도 해마다 상승했습니다. 자산보다는 적지만 부채가 생각보다 많아 보이네요. 그러나 순이익을 꾸준히 실현하고 있는 기업이라 이익잉여금도 시가총액만큼 보유하고 있는 좋은 회사인 것 같습니다.
KG이니시스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KG이니시스의 종속기업들에 대해서도 신경 써야 되는 점과 KG그룹의 돈줄로 활용될 수 있을 것 같은 점은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다만 PG 사업 분야에서 매출이 더 늘어날 것 같아 관심을 가질만한 것 같습니다. 다만 테무의 성장세가 워낙 폭발적이라 상대적으로 NHN이 더 주목을 받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