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에톤 콤플렉스 - 인간의 존엄성은 무조건적인 인정에서 비롯된다
파에톤 콤플렉스란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충분한 사랑과 애정을 받지 못해서 어른이 된 후 타인으로부터 지나치게 인정받고 싶어 하는 강박증입니다. 이러한 지나친 인정 욕구는 항상 남에게 잘 보여야 한다는 강박 관념을 불러옵니다. 그래서 자신의 능력의 한계를 벗어나는 일까지 집착적으로 해내려는 강박을 만듭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 자신의 삶에 과부하가 걸리는 등의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1. 파에톤의 일화 - 태양의 신 '아폴론'의 아들
파에톤 콤플렉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그 원형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파에톤'은 태양의 신 '아폴론(헬리오스)'과 '클리메네' 사이에 태어난 아들입니다. '파에톤'은 외모가 매우 준수하여 빛나는 자로 불렸으나 아버지가 누군지 모른 채 자랐습니다. 그래서 주변으로부터 손가락질을 받으며 자라게 됩니다.
'파에톤'은 이런 주변의 핍박들 때문에 어머니 '클리메네'에게 원망의 목소리를 늘어놓습니다. 그리고 결국 그의 어머니는 그가 태양의 신 '아폴론'의 아들이라고 알려주게 됩니다. 신이 난 '파에톤'은 친구들에게 자신의 아버지가 '아폴론'이라고 알려주지만 돌아오는 것은 비웃음뿐이었습니다.
'파에톤'은 이를 증명하기 위해 직접 '아폴론'을 찾아가 자신이 그의 아들임을 확인하게 됩니다. '아폴론'은 미안한 마음에 소원하나를 들어주기로 스틱스 강의 이름을 걸고 약속하게 됩니다. 그러나 '파에톤'의 소원은 '아폴론'의 황금마차를 몰아보는 게 해달라는 난감한 부탁을 합니다.
"너무 높게 날면 신들의 거처를 태우게 되고, 너무 낮게 날면 인간이 거하는 지상을 태울 수가 있단다"
태양신의 강한 힘으로만 제어될 수 있는 말들을 약한 소년이 제어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스틱스 강의 이름을 걸고 약속하였기에 부탁을 들어주게 됩니다.
'파에톤'은 황금마차를 타는 모습을 뽐내며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파에톤'이 모는 마차는 제어 불능 상태로 신들의 거처를 태우고 지상을 태우며 혼란을 초래하게 됩니다. 결국 제우스는 좌시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자 번개로 '파에톤'을 지져 머리에 불이 붙은 채로 땅에 곤두박질쳐 버리게 됩니다.
2. 자녀 생애 초기에 필요한 부모의 전적인 사랑
생애 초기에 누군가에게 전적으로 인정받고 사랑받는다는 느낌은 이후의 삶을 살아갈 자녀에게 건강한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가장 중요한 심리적 에너지가 됩니다. 어떤 형태로든 이런 근원적인 욕구가 채워지지 않았다는 것은 늘 정서적 갈증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깊은 콤플렉스를 가지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