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헬스케어 공모주 상장 청약 정보 및 기업분석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와 더불어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술 산업이 발전하면서 의료 분야는 기술과 융합하여 새롭게 발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트렌드로 앞으로 불치병으로 여겨지던 질병들을 극복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질병에 대한 진단과 예방 의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진단 의료 분야에서 꾸준하게 사업을 영위해 온 오상헬스케어가 상장을 추진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오상헬스케어는 어떤 기업인지 살펴보고 공모주 상장 청약 정보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목차
1. 오상헬스케어
오상헬스케어는 1996년 (주)인포피아로 설립되었습니다. 모든 질병을 간단하게 측정할 수 있는 세상을 실현하는 것이 기업의 목표라고 합니다. 이 회사는 생화학진단, 면역진단, 분자진단 제품을 개발 및 생산하여 해외에 주로 판매하는 기업입니다. 국내 최초로 당화혈색소 측정기와 콜레스테롤 측정기를 개발한 회사라고 하며, 코로나 때 국내 최초로 코로나19 분자진단키트를 미국 FDA로부터 승인받은 기업입니다.
2. 질병 진단 시장
질병진단방법에는 체내, 체외 진단 두 방법이 있는데 이 회사는 체외진단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체외진단이란 인체의 혈액, 타액, 체액 등의 생화학적 반응을 활용하여 얻은 데이터를 토대로 질병 유무를 진단하는 방법입니다.
코로나 19 진단키트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체외진단 시장규모는 2022년 약 978억 달러 규모라고 합니다. 그리고 시장은 연평균 4.2%의 규모로 꾸준히 성장(아래 빨간색 그래프) 하여 2027년에는 약 1,163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합니다. 반면 코로나 진단키트 시장은 2022년을 기준으로 역성장 추세(아래 파란색 그래프)에 돌입하였습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완전히 종식된 질병은 아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움직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의료기기 분야는 생명과 관련된 영역이기에 높은 수준의 기술과 품질 수준이 요구됩니다. 그래서 오래 신뢰성을 확보해 온 진단회사들이 유무형의 진입장벽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데 세계 시장의 약 44.7%를 글로벌 Top 4개의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글로벌 Top 10개의 기업들이 차지하는 시장의 파이는 65.2%로 거대 글로벌 기업들의 시장장악력이 크고 진입장벽이 높습니다.
3. 오상헬스케어 제품
오상헬스케어는 생화학진단, 면역진단, 분자진단 제품을 개발/생산/판매하고 있습니다.
3.1. 생화학진단
인체의 혈액 등을 생화학반응을 이용해 얻은 데이터를 분석하여 질병을 진단하는 방법입니다. 제품군으로는 자가혈당측정기, POC 당화혈색소(HbA1c) 측정기, 콜레스테롤/간질환 측정기 등이 있습니다. 이들 모두 소모성 카트리지(혈당스트립)를 사용해야 하며, 자가혈당측정기의 경우는 기계보다 혈당스트립이 혈당측정기 시장 점유율 86.65%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기계를 팔면서 고정적인 카트리지 판매가 가능하겠습니다.
3.2. 면역진단
항원-항체 반응을 이용한 검사방법으로 정량적 검사와 정성적 검사 방법으로 구분됩니다.
정량적 검사 - 면역 진단 기기를 이용한 측정 검사 (심장질환, 암질환, 호르몬질환)
정성적 검사 - 육안으로 결과를 해석할 수 있는 검사 (코로나19 등 호흡기 감염검사, 뎅기열 검사 등)
3.3. 분자진단
병원체 유전자 정보를 담고 있는 DNA, RNA를 추출, 증폭하여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기술입니다. 이 분야는 PCR 기반의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를 가진 진단 기법으로 잠재적 가치가 높아 시장성이 매우 높다고 합니다. 이 분야는 현재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진단분야라고 합니다. 이 회사는 코로나 19 분자진단키트와 유전성 질환 진단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4. 시장 경쟁력
오상헬스케어는 코로나 19 이전부터 생화학진단분야에서 510억 원(전체 매출의 89%)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코로나 19가 터지고 나서 코로나 분자진단키트, 자가진단키트의 판매 개시 후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하였습니다. 코로나 검사키트의 2023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이 약 2,945억 원 수준이라 생화학진단분야의 점진적인 성장세가 미미해 보이는 양상이 되어버렸네요.
2023년에 큰 폭으로 오른 코로나 면역키트의 매출은 2022년에 미국 보건복지부에서 수주받은 물량의 매출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코로나19가 더 이상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취급받는 상황이 아닌 데다 엔데믹에 가까운 상황이기 때문에 코로나 검진키트 매출이 급격히 줄거나 발생하지 않을 시에 매출규모가 급격하게 줄어들 소지가 있어 보입니다.
이런 점 때문에 이 회사는 위와 같은 신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생화학 진단 분야에서는 연속적인 혈당 변화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연속혈당측정기' 개발, 콜레스테롤과 간 질환군 등을 하나의 복합 모니터링 시스템에서 진단할 수 있는 '신규 생화학 측정기' 사업이 눈에 띄네요. 그리고 전문 인력이 필요 없는 현장형 분자진단 장비 POC-MDX 장비와 고성능 형광 신소재를 사용한 혈액 내 바이오마커를 빠르게 검출하기 위한 '형광 기반 고감도 면역진단 시스템'이 눈에 띕니다.
오상헬스케어는 매출의 대부분의 해외에서 발생하며 전 세계 100여 개의 독점 딜러망을 구축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회사는 2023년 유한양행과 MOU를 체결하고 유한양행의 수액제 전문 자회사 와이즈메디에 투자하여 2대 주주로 등극하였는데 이 해외 영업망을 활용하여 의약품 수출 사업까지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5. 매출과 재무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오상헬스케어의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아이템이 코로나 진단키트입니다. 2020년에는 코로나 분자진단키트의 수요가 폭증하며 매출 2,579억 원을 기록하였고 이후 분자진단키트 수요 감소 후 2021년부터 면역진단키트의 수요가 늘어나며 2023년 3분기 누적 매출 3,412억 원을 달성하였습니다.
오상헬스케어는 무차입경영을 하고 있네요. 부채비율도 업종 평균에 비하면 많이 낮은 편이고 유동비율과 당좌비율이 높습니다. 코로나 키트 판매로 높은 영업이익을 실현하고 있기 때문에 재무상태가 좋은 것 같습니다. 2023년 3분기 기준으로 이익잉여금이 2,100억 원이 넘는 금액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만 코로나 진단키트의 수요가 줄어들 것이 예상되기 때문에 갑자기 매출 규모가 큰 폭으로 줄어들 수 있는 점이 걸리네요.
6. 공모주 청약정보
100% 신주모집으로 진행되는 오상헬스케어의 공모주 수량은 총 990,000주입니다.
모집가액 13,000원 기준으로 모집되는 금액규모는 총 128.7억 규모입니다.
공모희망가 산정에 적용된 방식인 PBR이며, 비교기업군은 아래와 같습니다.
적용된 PBR은 1.2배이며, 주당 평가가액은 24,954원입니다. 여기에 47.97%~39.89% 할인율을 적용하여 희망공모가 밴드가 13,000원 ~ 15,000원으로 책정되었습니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입니다.
일반청약자 배정물량은 공모주 수량의 25%~30%인 247,500 ~ 297,000주이며, 최고 청약한도는 8,000 ~ 10,000주입니다.
청약증거금율은 50%이며, 청약수수료는 나무멤버스인 경우 무료입니다. 미가입 시 2,000원 붙습니다.
최소청약단위는 10주입니다.
상장 후에는 전체 주식 수의 37.45%에 해당되는 5,282,385주가 상장 직후 유통가능한 물량입니다. 최대주주 외에 기타 기존주주들의 물량이 30.43%로 많습니다. 상장 당일에 부담으로 작용될 소지가 있어 보입니다.
공모자금은 생산설비 확충과 연구개발, 해외 시장 개척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수요예측일은 2월 15일(목)~21일(수)까지 예정되어 있으며, 청약은 26일(월) ~ 27(화)에 진행됩니다.
청약증거금 환불과 배정은 2월 29일(목)입니다.
이상과 같이 상장 절차를 진행 중인 오상헬스케어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상장은 일정대로 잘 진행되면 3월 둘째 주 정도에 진행되겠네요.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기업이라 재무상태가 건전함에도 불구하고 느낌이 팍 안 오네요. 그래도 질병 진단 분야에서 꾸준히 성장을 이어온 기업이라서 가시적인 매출 성과가 있는 기업인 것은 좋은 것 같습니다. 수요예측 결과가 나오면 나중에 다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