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의 약진 - 차세대 세계 1위를 바라보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

차세대 최대의 소비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에서 삼성 스마트폰 사업이 약진하고 있습니다. 인도는 2023년에 중국의 인구를 추월해 세계 1위 인구대국이 되었습니다. 인도는 풍성한 인구를 바탕으로 연평균 6~7% 전후의 경제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고성장 국가입니다.
경제기관들은 인도가 2030년경에는 일본을 앞질러 세계 3위 경제대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미중패권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나라 제품의 최대 소비처였던 중국과의 외교가 신통치 않은 가운데 인도에서의 삼성 스마트폰의 약진 소식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인도 세계 1위를 앞둔 스마트폰 소비 시장
삼성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거의 0%대에 가깝다고 합니다. 최대 소비 시장 중국에서는 삼성 스마트폰이 찬밥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인도는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스마트폰 시장입니다. 그러나 경제성장률이 고도화되고 있고 인구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에 아시아에서 최대 소비 시장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삼성의 점유율 1위 자리 탈환
인도 시장에서 스마트폰이 지난해에만 1억 5160만대가 팔렸다고 합니다. 근래 5년 동안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킨 샤오미가 지난해 4분기부터 삼성전자에게 1위를 내주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올해 2분기에도 삼성전자가 점유율 18%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중국의 비보가 17%, 샤오미는 15%로 3위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구조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인도에 진출한 것은 2014년이라고 합니다. 그것은 2014년 모디 총리가 취임하면서 제조업 육성 정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 (Make in India)'를 발표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2022년까지 인도의 스마트폰 생산은 연평균 무려 23%씩 증가하였으며 2022년에는 현지 스마트폰 생산 비중이 무려 98%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인도에 진출한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의 위기
삼성이 샤오미를 제치고 1위 브랜드의 지위를 되찾았지만 전체 시장 점유율에서는 아직도 중국 업체들이 압도적입니다. 샤오미, 비보, 오포, 리얼미의 점유율 합계는 55% 달할 정도로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중국의 점유율은 압도적입니다. 그러나 이 점유율은 인도 정부의 정책과 맞물려 둔화될 수 있는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인도와 중국은 국경분쟁을 계속 겪고 있는데다 인도의 반중 정서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인도정부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부품 현지화 수준을 높이도록 고강도로 압박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샤오미에게 해외법인에 거액을 수년동안 불법 송금했다는 이유로 약 8600억 원을 몰수하기도 하였습니다.
현재는 삼성전자, 애플 및 인도 로컬 브랜드들이 인도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중국 스마트폰의 경쟁력이 하락하고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프리미엄폰 수요 증가 추세
인도의 스마트폰 보급율이 약 80%를 돌파하면서 프리미엄화 추세가 강화되고 있다고 합니다. 2분기 인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2% 급증하였고 5G폰 출하량 역시 작년 동기 대비 59% 급성장하였다고 합니다. 삼성은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3분기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울트라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애플이 점유율 59%로 1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이런 프리미엄폰 시장의 확대로 애플은 2025년까지 전 세계 아이폰 생산능력의 18%를 인도로 이전할 것으로 글로벌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중국 기업 규제와 인도 제조업 비중 증가에 따른 기회 창출
국경 분쟁과 반중 정서에 따른 인도 진출 기업들에 대한 규제 강화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시장 점유를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보입니다. 애플 역시 이런 흐름에 따라 인도에서의 생산 비중을 늘리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시장뿐만이 아니라 성장하고 있는 ASEAN 지역에서 대한민국의 제품의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가 특정 국가에 의존적인 현상을 개선할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