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도지사 경기도 철도기본계획 주목할만한 노선 반도체선
어제 김동연 경기 도지사가 경기도 철도기본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총 42개 노선에 총연장길이가 645km에 달하고 예산이 40조 7,000억 원이 소요되는 계획입니다.
2026년부터 2035년의 기간 동안 추진되는 노선계획인데 선거용 떡밥으로 아주 제격인 것 같습니다. 사업성이 좋지 않아 추진되지 못할 노선들도 분명히 있을 것 같습니다.
김포골병라인 문제와 엮여 실현 가능성이 높은 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 외에 눈에 들어오는 노선이 하나 있는데 바로 '반도체선'입니다.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1. 경기도 철도기본계획 (2026 ~ 2035)
빨간색으로 표시된 노선이 기본계획의 본사업으로 검토된 계획이며, 파란색 표시된 선이 추가검토 사업이라고 합니다. 경기도 전 지역을 최대한 고르게 철도노선으로 커버하려는 계획 같습니다.
김동연 도지사는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덜 발전된 경기북도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경기도 남쪽에 비해 소외된 북쪽 지역에 본 사업의 초점이 몰려있는 것 같이 느껴지네요.
중장기적으로 경기도 북부 지역을 발전시키는데 철도 인프라 확충은 필수적인 사항이기에 상대적으로 철도 서비스가 낙후된 경기북부 지역에 좀 더 신경을 쓰지 않을까 싶습니다.
경기남부 쪽에는 파란색 선이 많네요. 그래도 실현가능성이 굉장히 높아 보인다고 생각하는 빨간 선이 있는데 바로 '반도체선'이라고 명기된 라인입니다.
2. 반도체 클러스터와 반도체선의 수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경기 남부에 2047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조성합니다. 삼성전자는 화성, 기흥, 평택에 사업장을 가지고 있는데 추가로 용인 남사읍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합니다.
SK 하이닉스는 이천에 공장이 있는데 용인 원삼면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합니다. '반도체선'이 모양이 반도체 클러스터 지역들을 모두 지나는 모양이네요. '용인 남사읍'을 거쳐 '용인 원삼면' 그리고 이천 하이닉스 인접 지역(그림상으로는 이천역으로 보입니다)까지 연결됩니다.
'반도체선'은 동탄역에서 시작되는데 동탄주변은 반도체 사업장들로 둘러싸이겠네요. 반도체 클러스터와 반도체선이 계획대로 실현된다면 동탄신도시는 모든 사업장에 접근성이 용이해서 가장 많은 혜택을 받는 도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경기도 이천시에서는 현재 경강선이 판교까지 이어져 있는데, 반도체선이 생긴다면 근방 반도체클러스터 지역 전역으로도 출퇴근이 용이하겠습니다.
그리고 안성에서 남사를 거쳐 판교까지 남쪽에서 북쪽으로 잇는 경강선 연장 노선도 필요성이 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이상으로 경기도 철도기본계획을 토대로 반도체선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았습니다.
관련 기사 댓글에 '언제 타냐, 현실성 없다, 김포시처럼 서울시랑 기후동행카드 협약이나 빨리 맺어서 경기도민들에게 교통비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해 달라'는 댓글들이 많았습니다.
선거철을 앞둔 시점에 나온 계획인 데다 김포시는 서울시와의 협약으로 기후동행카드 연계가 가능하다는 소식이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더 욕을 먹는 것 같네요.
좋은 방법을 찾아 수도권 시민들도 좋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향후 10년을 계획한 경기도 철도 노선 계획도 경제성을 확보하여 되도록 많은 시민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