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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크리처 시즌 2 결말과 감상평

bluerain13 2024. 1. 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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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5일 넷플릭스에서 경성크리처 시즌 2가 공개되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시즌 1에 대한 혹평도 많았지만 국내 1위, 글로벌 Top 10 부문 3위에 오르는 등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이 일어났던 것 같습니다. '크리처'물이라는 장르를 역사의 비극 속에서 아픔을 겪었던 사람들의 비애와 함께 잘 버무린 독특한 영화입니다. 전형적인 크리처물의 공포와 추격 스릴러 장르를 기대했던 사람들은 다소 실망했을 수도 있겠지만 작품의 드라마적인 요소에 몰입한 사람들은 재미를 느꼈을 것 같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경성크리처 시즌 2에 대한 간단한 내용 소개와 감상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1. 등장인물

등장인물에 대한 정보는 아래 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경성크리처 줄거리 등장인물 감상평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넷플릭스에서 출시된 경성크리처를 감상해 보았습니다. 'creature'는 생명체, 피조물 등의 의미인데 영화에서는 '크리처물'이라고 표현되는 괴물, 좀비 등이 등장하는

bluerain13.tistory.com

2. 경성크리처 시즌 2 줄거리

시즌 1에서 장태상의 희생으로 모든 사람들이 옹성 병원에서 탈출하였습니다. 그리고 사건에 연관된 금옥당과 상인지역 내 사람들은 일본경찰들에게 잡혀갑니다. 채옥은 장태상이 돌아올 때까지 매일 금옥당에 찾아가 그를 기다리고 그가 죽었을까 봐 슬퍼하고 걱정합니다. 태상은 마침 옹성병원을 찾아온 마에다를 이용하여 무사히 옹성병원에서 탈출하고 결국 채옥과 재회하게 됩니다.

경성크리처-시즌2-장태상-윤채옥

 

태상과 채옥은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을 확인하게 되고 태상은 채옥과의 미래를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채옥은 절망뿐인 세상 속에서 한 줌의 기대가 결국 절망으로 바뀌는 현실이라는 비관적인 마음을 품고, 마에다의 남편 장례식에 찾아가 조문하러 온 옹성병원 원장을 죽입니다. 그리고 곧바로 마에다에게 잡히게 되면서 채옥은 다시 옹성병원으로 끌려가게 되고, 태상은 그녀를 구하기 위해 다시 옹성병원으로 향하게 됩니다.  

3. 장태상 = 박새로이 (?)

경성크리처를 감상하면서 계속 든 생각은 이태원클라쓰의 '박새로이'였습니다.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캐릭터라는 점이 상당히 비슷하다고 느껴졌습니다. 경성크리처의 주인공을 박서준으로 아예 염두에 두고 작품을 쓴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경성크리처-장태상

 

시즌 2에서는 시즌 1에서 별로 등장하지 않고도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준 '마에다'가 스토리의 메인으로 드러납니다. 개인적으로 9화에서 서로 친구였던 '마에다'와 '장태상'이 윤채옥 때문에 대립하며 나눈 대사가 이 작품의 주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에다'는 장태상의 금옥당 식구들을 쓰레기라고 부릅니다. 이유는 나월댁은 일본순사들의 고문에 못 이겨 장태상의 어머니를 밀고한 인물이었고, 갑평 역시 고문에 못 이겨 장태상을 밀고하였기 때문입니다. 

경성크리처-마에다

 

장태상은 "이런 세상이 아니었으면 동료를 배신하라고 감옥에 끌려 피멍이 들도록 맞지도 않았을 것이고, 고문을 이기지 못해 동료를 밀고할 일도 없었을 거니 함부로 쓰레기라고 말하지 말라"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치욕스럽고 구차하더라도 살아남지 않으면 아무도 우리가 당한 일을 기억해 주지 않을 테니 우리는 어떻게든 끝까지 처절하게 살아남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핍박받는 민족에게 서로를 이간질하게 만들고 미워하게 했던 악랄한 만행에 정말 속 시원한 메시지를 던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의 명장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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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안타까운 결말이었다가 아닌 결말

모든 것을 빼앗긴 나라의 민족이 독립을 맞이하고도 원하던 행복을 얻을 수 없었던 슬픈 결말로 마무리되어 가는 장면에서는 개인적으로는 감정이입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곧이어 시즌 3를 암시하는 장면들이 나와서 다음을 기대하게 만드네요. 여기서 끝났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조금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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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적인 결말로 우리 민족의 비애를 크리처물이라는 장르로 독특하게 표현한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할 찰나였는데 뭔가 이걸 또 어떻게 풀어서 스토리를 이어나갈지 의아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5. 예측불가능한 나진과 시즌 3

시즌 2가 끝날 때까지 '나진'의 비밀은 풀리지 않았습니다. '나진'에 의해 채옥의 어머니 최성심(세이싱)이 괴물로 변한 후에도 옹성병원의 가토 중좌는 세이싱을 계속 관찰하며 나진을 연구 중이었고, 나진을 이용한 실험은 계속 진행 중이었기 때문입니다. 시즌 1에서 나진에게 노출된 등장인물에게서 아이가 태어나고, 극 중에 주요 인물 중 2명이 '나진'에게 노출되는 상황이 벌어지며 시즌 2는 마무리됩니다.

경성크리처-나진

 

시즌 1, 2까지의 스토리가 일제의 만행에 의해 우리가 겪어야 했던 아픔들이 괴물로 변해버린 어머니와 마주한 가족들의 끔찍한 아픔과 비애로 극대화되어 표현되었다면, 시즌 3는 일제치하에서 벗어난 후에도 치유될 수 없는 비극을 '나진'에게 노출된 세 사람들로 벌어질 사건들을 통해 이야기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이상과 같이 경성크리처를 재밌게 감상하고 간단히 감상을 남겨보았습니다. 박서준이 나온 작품들을 거의 다 재밌게 봐서 그런지 꼭 보고 싶었던 작품이었습니다. 박서준과 한소희의 팬이라면 꼭 봐야 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소희는 액션도 정말 잘 소화해서 걸크러쉬 느낌이 물씬 풍기네요. 경성크리처가 해외에서 반응이 좋아서 일본의 과거사에 대해 열띤 토론이 펼쳐지기도 했다고 하니 문화콘텐츠의 힘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즌 3가 빨리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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