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주식시장에 갑자기 나타난 SK 이터닉스라는 회사가 있는데요. SK 하이닉스랑 이름이 비슷해서 사람들이 착각했나 싶을 정도로 주가가 오르네요.
어떤 기업인지 궁금해서 확인해 보니 SK 하이닉스와는 크게 연관성이 없는 것 같네요. 이 회사는 SK디앤디에서 인적분할되어 재상장된 기업이라고 합니다.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1. SK 이터닉스
SK 이터닉스는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입니다. 태양광, 육상풍력, ESS 등을 확보하고 있으며 미래 성장동력으로 해상풍력, 연료전지, 전력중개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기업입니다.
SK 이터닉스는 'SK디앤디'라는 회사의 신재생 에너지 사업분야가 인적분할되어 설립된 기업입니다. 인적분할을 통해 SK 디앤디는 부동산 개발업 전문회사로, SK 이터닉스는 신재생에너지 전문회사로 거듭나게 되었네요.
카카오나 LG화학이 물적분할로 쪼개기 상장을 해서 주주들의 마음을 쓰리게 했었는데, SK디앤디의 경우는 인적분할을 통해 기존주주들의 주식이 SK디앤디 0.76 : SK 이터닉스 0.23 정도의 비율로 정리된 것 같습니다.
2. SK 이터닉스 사업 포트폴리오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이제 외면할 수 없는 흐름이 되었습니다. 이미 기후온난화로 해마다 전 세계 곳곳이 기상이변으로 난리를 겪고 있지요.
핵심산업들도 이젠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점점 높여가지 않으면 시장에서 페널티를 받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RE100이라는 글로벌 캠페인은 자발적 참여를 권장하는 것이었지만 이젠 기업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SK 이터닉스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수단을 개발/매입하고 운영하는 사업을 현재 영위하고 있는 것 같네요. 특히 인천, 신안, 동해, 제주 등에 해상에 풍력 발전 설비를 개발할 예정인 점이 눈에 띄네요.
이런 발전자원들을 확보해서 전력 중개 및 거래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방에 연료전지 설비와 태양광 설비들을 더 확충할 예정이며, 국내에 ESS(에너지 저장장치)를 28개소를 운영하고 있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국 지역으로도 진출하여 사업을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3. 수주잔고 약 5천억 원
2024년에는 신안에 대규모 해상풍력 1호 착공에 들어가며, 태양광 매입과 개발에도 들어가는 모양입니다. 연료전지도 추가로 칠곡, 약목, 보은 등지에 착공할 예정이며, 미국에 제1호 ESS도 착공 예정이라고 합니다.
현재 수주잔고는 약 5천억 원이라고 하네요. 아무래도 자연적인 문제들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상호 보완적으로 풍력, 태양광, 수소발전 수단으로 고르게 확충해 나가야 하는 점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4. 수익성은?
SK디앤디의 사업보고서에서 '신재생에너지사업'과 'ESS사업' 분야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2023년 12월 31일 기준으로 각각 556.9억, 389억의 매출과 103억, 71억의 영업이익이 발생하였습니다.
아직 전력판매 수입보다는 공사수입과 용역수입의 비중이 더 크나 앞으로 포트폴리오를 착실히 갖춰나가면 전력판매 수익의 증가로 사업의 선순환 구조가 완성될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SK 이터닉스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았습니다. 이게 뭔데 주식 가격이 이렇게 오르나 했는데 살펴보니 시장에서 주목받을만했다는 생각이 드는 기업이네요.
영토가 작아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데 어려움이 많을 것 같지만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지요. 인류의 역사는 언제나 어려움을 극복하며 발전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으로 더욱 성장하고 친환경 에너지의 확장에 크게 기여하는 회사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