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엑스포 개최는 결국 사우디 리야드로 결정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은 부산에 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였는데 결국 실패로 돌아갔네요. 프랑스 파리에서 28일에 열린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1위로 사우디 리야드가 압도적인 표를 받으며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사우디 리야드가 119표, 대한민국 부산이 29표, 이탈리아 로마가 17표를 받았다고 하네요.
압도적인 표 차이로 졌다고 하니 사우디가 네옴시티처럼 또 얼마나 휘황찬란한 계획을 선보여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을지 궁금하네요. 이번 글에서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와 사우디의 '2030 엑스포 계획'을 살펴보겠습니다.
1. 엑스포 (EXPO)란?
국제박람회기구에서 주관하여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박람회입니다. 각국 특정 지역에서 몇 개월의 기간을 두고 여러 나라가 참가하여 각자의 문물을 전시하고 교류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공 박람회입니다. 처음에는 인류 문명의 성취를 확인하는 장으로서 큰 의미가 있었으나, 지금은 이를 통한 관광객 유치와 경제 발전을 목적으로 하는 의미가 더 강해졌습니다.
2. 사우디 수도 리야드
사우디의 수도이며 인구는 약 750만 명으로 향후 인구를 2배로 늘려 1500만 명이 사는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1824년에 새로운 왕조를 세우면서 기존 수도에서 리야드로 천도한 이후 계속 수도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랍 국가 도시에서는 이집트 카이로에 이어 2번째로 규모가 큰 도시이며 아라비아반도 나지드 고원 지대 동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해발 600미터에 위치한 도시라고 합니다. 이곳의 기후는 온난 사막 기후로 여름이 길고 덥다고 합니다. 8월 평균 최고 기온은 43.6도라고 하네요. 3, 4월에는 어느 정도 비가 내리기도 한다고 합니다. 11월부터 2월까지는 일 평균 기온이 14 ~ 21도 정도로 선선할 것 같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석유로 엄청난 부를 축적한 사우디는 수도를 현대 도시로 급속하게 개발하였으며 홍해 쪽의 네옴시티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리야드도 첨단 문명의 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2034년에는 리야드에서 아시안게임도 개최합니다.
빈살만 네옴시티 NEOM 프로젝트와 네옴시티 관련주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사우디 정부가 비전 2030 정책의 일환으로 계획한 신도시계획입니다. 석유에 의존하는 경제 구조에서 탈피하고 경제를 다각도로 발전시켜 나라의 발전을 이룩하겠다는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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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030 사우디 리야드 엑스포
네옴시티와 마찬가지로 사우디의 빈 살만이 주도권을 쥐고 엑스포 유치를 주도하였습니다. 빈 살만은 기존 석유에 의존했던 국가의 체질 자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엑스포 유치를 통해 사우디가 탄소 중립을 넘어 '탄소 네거티브'를 선보여 기후 위기에 맞서 싸우는 국제 사회의 중요 일원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사우디는 2030년까지 사우디 전역에 총 3조 3000억 달러 (약 4300조 원가량)을 투자할 예정이고, 엑스포에 78억 달러 (약 10조 1000억 원)을 사용할 예정입니다. 엄청난 비용을 투자하는 만큼 엑스포장의 규모와 스케일이 엄청나네요. 고대 와디를 중심으로 건설할 엑스포장은 총 600만㎡ 의 미래형 공간으로 설계된다고 합니다. 이곳의 위치는 킹 칼리드 국제공항에서 차로 약 5~10분 거리에 있고 지하철 네트워크도 연결된다고 합니다.
엑스포장은 지속 가능한 미래라는 테마로 사막에 구현한 오아시스와 정원이라는 콘셉트 같습니다. 이대로 구현된다면 정말 멋진 엑스포장이 될 것 같네요. 돈이 많은 국가인 데다 땅도 많으니 개발하는 스케일이 역시 남다르네요. 특히 오아시스가 미래 도시 느낌이 나게 공중에 떠 있는 콘셉트입니다.
모든 시설의 지붕에는 태양광이 설치될 것으로 보이네요. 엑스포장의 정원 콘셉트들은 자연과 도시가 친화적으로 융합된 형태로 설계된 것 같습니다. 생태계를 보전하고 재생하며 모두를 위한 청정에너지를 사용하는 지속 가능한 솔루션이 적용된 미래 도시의 콘셉트 같습니다.
네옴시티와 마찬가지로 사우디는 엑스포를 통해 기후변화의 위기 앞에 놓인 인류가 나아가야 할 친환경적인 도시의 표본을 보여주겠다는 목표인 것 같습니다. 사우디는 인권 후진국이라는 꼬리표를 오랜 시간 달고 있었는데 엑스포의 테마에 '포용적인 세상', '접근성, 평등과 기회'라는 문구도 보이네요.
방문자 편의성을 고려한 도보구성과 자연환경 개선 목표의 스토리 그리고 대규모 엔터테인먼트 공연장 등도 조화롭게 융화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자료에는 밤거리에 세 개의 로봇들이 댄스 공연도 하고 있네요.
특히나 이 공중 오아시스는 정말 멋진 계획 같습니다. 실현 가능할까 싶기도 한데 사막 한가운데다 장벽 도시도 건설하고 있는 마당에 이게 불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대로 지어진다면 세계적인 볼거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우디는 국가적으로 관광객들 유치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석유밖에 없는 국가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 국가의 체질을 바꾸고자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상과 같이 2030 사우디 리야드 엑스포 계획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사막에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새로운 건설을 하는 사우디에 관심이 많이 가네요. 자연과 융화된 새로운 미래도시를 건설한다는 테마도 흥미롭습니다. 우리가 부산에 2030 엑스포를 유치하지 못하게 된 것은 매우 유감스럽지만 사우디에서 개최될 엑스포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