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 따려는 사람이 줄어들어 운전학원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원인으로 인구가 줄고, 대중교통이 편리해 대학생들이나 사회초년생들이 비싼 면허학원 비용을 들여 당장에 면허를 취득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뉴스 더하기] “면허 따려는 사람이 없어요”…운전학원 폐업 속출
뉴스에 깊이를 더하는 시간, '뉴스더하기' 박연선입니다.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 방학을 맞이한 대학생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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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인구가 줄고 대중교통이 편리해져서 굳이 면허를 딸 필요성을 절감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만이 원인일까요?
문제가 있다면 외부적인 요인도 중요하지만 내부적인 요인도 함께 살펴서 정확한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해야 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운전학원업계는 이참에 운전학원의 본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각성하는 계기로 삼아 보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운전학원에 등록하여 면허 취득까지 필요한 돈은 교육비와 시험비 등을 고려하면 대략 100만 원 정도가 필요합니다. 사회초년생에게도 직장인에게도 작은 부담이 아니지요.
인터넷에 운전학원을 검색해 보면 단기간에 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는 홍보글들이 많이 보이는데 과연 1~2주 배운다고 운전을 제대로나 할 수 있을까요?
면허만 어떻게든 따게 해 주면 되는 곳이 운전학원인지, 교육을 받고 운전을 실질적으로 가능하게 해주는 곳이 운전학원인지 정체성이 아주 모호합니다.
면허만 딸 수 있도록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편법이나 배우는 조건으로 교육비 80만 원 정도를 지불해야 하는데 이런 면허가 무슨 의미가 있어서 당장에 필요도 없는 면허를 굳이 따려고 하겠나요?
무슨 특별한 기술을 배우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유튜브 동영상을 여러 번 보고 이미지트레이닝 하며 배우는 것이 오히려 돈을 내고 학원 강사들에게 직접 배우는 것보다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차라리 독학해서 기능시험을 준비하고 합격 후 연습면허(4,000원)를 발급받아 도로주행코스를 운전가능자 동승하에 연습하여 도로주행 시험을 보는 방법이 오히려 양질의 연습을 더 많이 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학원에 다닐 의미를 굳이 찾는다면 기능주행코스를 직접 연습할 수 있다는 정도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배울 수 있는 정보는 인터넷에 차고 넘치고 더 저렴한 실내연습장 수강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실제로 아내가 면허를 따기 위해 학원을 다녔지만 제대로 배운 게 없기 때문입니다. 시간과 돈을 들여 학원을 다녔는데 정작 실제로 운전 연수를 해보니 핸들을 바로하는 법도 제대로 배우질 못했네요.
물론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운전학원도 분명히 있겠지만 강사라는 사람이 제대로 가르치지도 않고 못한다고 소리나 쳐대는 게 과연 자격이 있는 강사와 학원인지 의심스럽습니다. 돈은 돈대로 다 내고 결국은 제가 주말마다 기본부터 다시 가르쳐야 했네요.
물론 개인차가 있을 것이기에 기존의 학원 교육으로도 충분한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 테지만 전문학원이라면 개인차에 어느 정도 맞춤형 교육을 할 수 있는 전문성은 갖춰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모든 운전강사들이 이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몇몇 개념 없는 강사들의 무성의하고 어이없는 교육 능력 때문에 다수의 양질의 전문강사들이 오물을 뒤집어쓸 수 있음을 언급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런 강사들을 걸러낼 수 있는 방안을 운전학원 업계에서는 고민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제 아내는 학원에서 배운 내용보다 전문 강사들의 유튜브로 배운 내용들이 크게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비싼 교육비를 지불하는 소비자들이 굳이 내 시간을 들이고 비싼 돈을 지불하면서 학원에 다녀야 할 필요성을 잃게 만든 것은 바로 본인들 스스로의 문제를 보지 못한 것 때문은 아닌지도 생각해 봐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운전학원의 소비자들은 이제 교육받을 수 있는 선택의 폭이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더 이상 운전학원이 면허 취득의 필수 코스가 아니게 되어 가고 있는 점을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차별화되고 전문성 있는 교육 과정과 스킬로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곳이어야만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상황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