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디지털 마케팅 역량으로 죽어가는 기업을 살려내는 '기업의 병원'이라 불리는 '에코마케팅'이라는 회사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잠재력 있는 기업들의 우수한 제품 능력에 에코마케팅의 마케팅 역량과 경영 능력으로 기업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키는 '비즈니스 부스팅 전문 기업'으로 크게 주목받았던 기업입니다.
김철웅 대표의 주주 친화적인 경영철학과 회사의 폭발적인 이익성장세에 회사의 가치를 좋게 보고 투자한 주주들이 많은데요. 현재는 주가가 장기간 하락하여 고점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고 상승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이대로 계속 하락을 이어갈까요? 이 회사의 현황에 대해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비즈니스 부스팅 전문기업
에코마케팅은 유망한 사업 아이템을 가진 기업이지만 경영능력이나 홍보능력 부족으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선별한 후 그 기업의 지분에 투자하고 직접 경영에 참여하여 성장시킨 후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의 사업을 영위해 왔습니다.
에코마케팅은 타겟 회사 경영에 직접 참여하고 뛰어난 마케팅 역량으로 단기간에 업계 1위로 육성시키는 등의 뛰어난 역량을 발휘해 왔습니다. 2019년에 '글루가'를 발굴하고 자체브랜드 '오호라'를 단 6개월 만에 업계 1위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2017년 인수한 데일리앤코의 클럭마사지기, 몽제 매트리스 등도 히트시키면서 회사의 매출도 크게 늘고 이익도 증가하며 주가도 폭등하였습니다.
2. 2021년 안다르 인수
에코마케팅의 주가가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안다르'의 인수였습니다. 애슬레저 전문 브랜드로 인지도가 높았으나 경영상의 문제로 곤란을 겪던 안다르를 인수하면서 에코마케팅으로서는 큰 모험을 감행하게 되었습니다.
굳이 큰 적자로 경영위기에 시달리던 안다르를 인수해서 무리를 하며, 33% 대의 높은 에코마케팅의 영업이익률이 반토막이 나버리니 부풀었던 주식 가치에 바람이 빠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안다르 상장을 추진하여 출구전략을 강구하기도 했으나 3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하던 안다르의 상장 추진은 실현되지 못했고 여전히 계획 중에 있습니다.
‘3년간 320억 적자’ 안다르 무리한 상장 나선 에코마케팅, 까닭은?
3년간 320억 적자 안다르 무리한 상장 나선 에코마케팅, 까닭은 투자심리 위축된 상황에서 안다르 IPO 추진하는 에코마케팅 지난해 부채 늘고 영업이익·주당순이익 감소하며 자금 유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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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는 동안 에코마케팅의 역량으로 안다르를 다시 살려내었고 젝시믹스와 함께 애슬레저 전문 브랜드 1위 자리를 다투는 우량한 자회사로 성장시켰습니다.
3. 에코마케팅 추가 성장 동력은?
안다르의 매출규모가 에코마케팅의 광고대행업의 매출규모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매출 규모는 매년 성장하였습니다. 다만 광고대행업의 영업이익률이 훨씬 좋습니다.
다행히 안다르가 정상화되고 의미 있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문제는 에코마케팅의 자회사들이 국내 시장에서만 놀고 있다는 점입니다. 즉, 수요층이 고정되어 있고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어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에코마케팅은 몇 년 전부터 해외로 마케팅 영역을 넓히려는 노력을 해왔는데 최근에 의미 있는 소식들이 눈에 들어오네요.
중국에서 선전하고 있는 젝스믹스와 더불어 안다르의 제품이 일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싱가포르에서도 오프라인 1호 매장을 열고 좋은 반응을 얻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일본, 안다르에 지갑 활짝…구매 객단가 한국대비 43%↑ - 한국섬유신문
안다르가 일본 소비자들의 눈높이 저격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안다르는 올해 첫 해외 오프라인 시장 전초기지로 일본을 선정하고, 오사카 한큐백화점 우메다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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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한국 문화가 아시아 지역에서 워낙 인기가 많은 데다 서양 브랜드와는 달리 동양인 체형에 맞는 한국 상품인 점이 아시아 시장에 어필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애슬레저 시장은 일본이 세계 2위의 시장으로 규모가 3조 4,000억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애슬레저' 열풍에···젝시믹스·안다르, 아시아 시장 공략 박차 - 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권서현 기자] 최근 레저 노마드(leisure nomad)가 증가하며 활용도 높은 \'애슬레저룩\'의 인기가 늘어남에 따라 국내 양대 산맥 애슬레저 기업인 젝시믹스와 안다르는 국내를 넘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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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룰루레몬의 제품이 부동의 1위라고 알고 있는데, 과연 안다르가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갑니다.
또 다른 소식은 자회사 데일리앤코가 인수한 글로벌 네일브랜드 '핑거수트'가 일본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의 네일 시장은 2조 원가량이라고 합니다.
셀프네일 전문브랜드인데 한국 아이돌들이 핑거수트의 제품을 사용하며 자연스럽게 각종 매체를 통해 홍보되며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모양입니다.
에코마케팅 자회사 데일리앤코 인수 ‘핑거수트’, 일본서 성장세 - 데일리경제
에코마케팅의 자회사 데일리앤코가 최근 인수한 글로벌 네일 브랜드 ‘핑거수트(FINGERSUIT)’가 일본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관계자에 따르면 2월 핑거수트의 일본 오프라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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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움직임으로 볼 때 에코마케팅은 일본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새로운 시장 공략에 대한 뉴스가 나오기 시작한 것은 에코마케팅의 장기적인 계획이 차근차근 실현되고 있다는 의미로 여겨집니다.
4. 주가는 언제 오르나
안다르를 인수하고 흑자전환할 때까지도 에코마케팅은 돈을 잘 벌었습니다.
영업이익률이 이전에 비해 낮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당기순이익이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꾸준히 주주가치제고를 위해 자사주를 소각하기도 하고 분기배당을 실시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내 회사가 잘 굴러가게 만들기도 어려운데 에코마케팅은 남의 회사를 인수하여 성공적인 회사로 탈바꿈하는 데 실패한 적도 없습니다.
적자 기업인 안다르를 단기간에 국내 에슬레저 브랜드 1위를 다투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기업의 역량이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한 셈입니다.
안다르의 기업상장 추진이 성공하게 된다면 그야말로 성공적인 투자 출구 전략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그러나 안다르의 해외 진출과 흥행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그것 또한 시장에 유의미한 시그널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국 안다르의 해외 시장에서의 흥행여부에 따라 주가의 향방이 결정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일본 시장에서 좀 더 진전된 결과가 나오기 시작할 무렵에는 주가의 하방이 이미 닫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