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전기자동차 (EV) 판매량은 2017년 100만 대에서 2022년 1,000만 대를 돌파하며 5년간 10배가량 증가하였다고 합니다. 전기자동차가 늘어나면서 여러 가지 문제들이 언급되고 있지만 큰 방향은 정해져 흘러가고 있기에 앞으로도 현재보다 더 크게 성장할 산업임에는 틀림없어 보입니다. 전기자동차 관련 산업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중 전기자동차 부품과 충전기 시장을 노리는 기업이 상장을 앞두고 있네요. 이번 글에서는 상장 예정 기업인 에이텀이라는 회사는 어떤 회사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11월 17일 오늘 나온 수요예측결과도 알아보겠습니다.
1. 에이텀 회사개요
에이텀은 트랜스 부품 전문 기업으로 트랜스포머라 불리는 변압기를 제작하는 기업입니다. 변압기는 산업용 전자기기뿐만이 아니라 일반 가정용 전자기기에도 사용되는 수요가 많은 전자부품입니다. 에이텀은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의 휴대용 충전기에 들어가는 트랜스포머와 QLED, OLED 등의 프리미엄 TV 등에 사용되는 트랜스포머를 제작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2. 에이텀 사업내용
트랜스포머 제품은 가전과 전자기기 핵심부품이지만 지난 80년간 노동집약적인 권선형 모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합니다. 기존 트랜스포머의 전선은 수작업으로 감아야 해서 대량 생산에는 그만큼의 노동력이 투입되어야 하고, 수작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불량률이 높아 안정성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에이텀은 트랜스 요구 권선비에 따른 권선 및 와이어를 감는 수에 맞추어 평판으로 프레싱하여 균일하게 정렬한 뒤 사출 형상화한 제품을 개발하였습니다. 이를 평판형 트랜스라고 하는데 기존 권선형 코일 제품보다 전기적 특성과 발열이 개선되고 부피와 무게를 감소시킨 장점이 있습니다. 점점 작은 사이즈에 고효율이 요구되는 최신 전자기기의 요구사항에 적합하다고 합니다.
3. 에이텀 사업경쟁력
작업자의 수작업이 요구되는 부분을 코일 적층 기술과 평판형 몰딩기술을 개발함으로써 평판형 자동 권선기를 자체 개발하여 생산성을 크게 향상했다고 합니다. 노동집약적인 생산 방법을 자동화시킴으로써 인건비를 줄이고 대량 생산에 용이한 체제를 구축하게 되면 차별화된 제품 단가와 품질을 확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에이텀은 이 기술에 대해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일반 15W 휴대용 충전기의 경우와 달리 고사양 45W 충전기의 트랜스 제품의 경우는 에이텀의 기술력이 인정되어 독점 공급하고 있다고 합니다. 에이텀은 자체 개발한 트랜스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기자동차에서 사용되는 트랜스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어 보입니다.
에이텀의 트랜스 제조 핵심 기술인 몰딩 코일을 적용하면 전기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형화, 경량화가 가능한 이점이 있다고 합니다. 현재 에이텀은 전기자동차에 필요한 OBC 트랜스, LDC 트랜스, 전기자동차용 SPMS, DC Link Cap 등을 개발하였고 관련 자동차부품 업체들에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생산 확정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한 문제라고 판단됩니다.
4. 에이텀 사업아이템 시장전망
기존에 영위하고 있는 휴대용 전자기기 충전기 (TA) 시장은 시장분석기관 GII에 따르면, 전 세계 기준 2021년 176.9억 달러이고, 2030년까지 매년 18.1%씩 성장이 예상된다고 합니다. 기존 15W 모델은 새로운 모델로 대체가 되고 있는 상황이며, 45W는 에이텀이 독점 공급 중이며, 65W는 개발완료 후 24년 납품예정, 140W는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TV용 트랜스의 경우 2022년부터 판매 본격화를 시작으로 현재는 고사양 OELD TV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2023년 기준 전 세계 프리미엄 TV 출하량은 2,130만 대이며, 시장 조사기관 DSCC에 따르면 2027년까지 3,44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에이텀은 현재 TA, TV 사업의 고부가가치화를 바탕으로 신사업에 진출함으로써 한 단계 도약하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에이텀의 트랜스 기술은 전기자동차가 크기는 작고 효율이 높은 트랜스를 필요로 하는 수요에 적합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기존 제품대비 부피 23%가 감소하고 사이즈는 33% 감소된 OBC 전용 트랜스를 개발 완료한 상태라고 합니다. 글로벌 Top-tier 회사에 제안된 상태이며, 전기차 충전기용 트랜스 2개 모델이 확정되어 생산 예정이라고 합니다.
5. 에이텀 매출 및 재무
재무 상태가 그리 좋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자회사 칸타텀의 MLCC 유통매출이 실적 악화로 매출액은 감소하고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부채비율이 2021년 6월 449.9%, 2022년 6월 1297.9%, 2023년 6월 953.6%로 2021년 업종평균 대비 열위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에이텀은 이번 공모를 통해 부채비율을 181.2%로 낮출 예정이며 공모 자금 중 20억은 차입금 상환 예정이라 170.7% 까지 부채비율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재무상태는 전기자동차용 트랜스 제품 사업이 잘 풀려야 하는 것이 관건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6. 에이텀 공모주 청약 정보 및 수요예측결과
이번 공모를 통해 모집되는 주식수는 650,000주로 100% 신주모집입니다.
이중 일반청약자 배정물량 총 공모주식의 25~30%인 162,500주 ~ 195,000주입니다.
주관사는 하나증권 단독으로 진행됩니다.
공모희망가 밴드는 23,000원 ~ 30,000원으로 총공모금액은 150억~200억 원었습니다.
수요예측결과과 좋지 않은 것 같네요. 공모희망가 하단보다도 저렴한 18,000원에 확정되었습니다.
기관경쟁률도 136.4 : 1로 저조하네요. 의무보유확약도 0.43%에 불과합니다.
유통제한물량은 74.9%라 공모당일에 풀리는 물량은 25.21%로 적지만,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을 제외한 기존 주주들의 보호예수기간이 1~3개월이며 30%가 넘어가기 때문에 나중에는 오버행 이슈의 우려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청약일은 11월 21일 ~ 22일 오전 10시 ~ 오후 4시입니다. 최소증거금은 50%이며, 최소청약단위는 50주입니다.
공모자금은 전기자동차용 트랜스 생산설비와 제2공장 설립 및 연구자금과 차입금 상환 목적으로 사용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