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아이콘 애플이 요즘 고전하고 있지요. 전 세계를 주름잡았었기 때문에 후폭풍도 세게 맞는 것 같습니다. AI 기능이 탑재된 폰 출시도 삼성전자에게 세계 최초의 타이틀을 빼앗겼는데요.
오늘 블룸버그를 통해 애플의 AI 기능을 갖춘 차세대 자체 M4 프로세서의 생산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기사가 나왔네요.
중국에서도 고전하고, 미국에서는 반독점 소송, 유럽에서는 디지털시장법 조사대상에 올라 전방위적으로 난관에 봉착해 있는데 차세대 프로세서가 돌파구로 작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가네요.
애플이 현재 놓인 상황들을 살펴보고 애플 AI에 대한 블룸버그 기사를 간단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중국시장 점유율 하락
한국에 사드배치가 되기 전만 해도 삼성전자와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했었는데요. 사드 문제로 삼성폰이 중국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하면서 애플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中 부자들 선호 스마트폰, 애플 → 화웨이로
부동산 시장 부실, 소비 둔화 등으로 중국 경제가 고전하고 있는 와중에도 건강, 관광업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소비 시장은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중국 고액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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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최근에 중국 정부의 외산 스마트폰 사용 제재와 애국 소비 현상으로 아이폰의 판매가 빠르게 감소했습니다. 그리고 화웨이폰 판매가 64% 폭증했다고 합니다. 현재 중국 내 프리미엄 폰 선호도 1위가 화웨이폰으로 바뀌었다고 하네요.
2. 애플의 탈중국 시작?
미중 갈등 때문에 여러 글로벌 기업들이 인도 등지로 생산기지를 마련하고 있는데 애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작년까지만 해도 애플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애플도 중국 손절?…차세대 생산기지 '이곳'
[애플.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애플이 아이폰 생산 기지를 다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탈중국'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블룸버그 통신은 현지시간 10일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지난 1년 간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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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중국 내에서 애플이 계속 찬밥취급을 당한다면 굳이 골치 아픈 중국 내에서 열심히 할 필요가 점점 사라질 것 같습니다. 중국 내에서 생산량이 약 5천만 대 수준인데 애플은 인도에서의 생산을 꾸준히 늘려왔다고 합니다.
2022년 한 해 동안 인도에서 출하한 양이 약 650만 대라고 하며 점점 생산량을 늘려가고 있다고 합니다. 성장동력이 서서히 멈춰가는 중국에서 넥스트 차이나로 여겨지는 인도시장으로의 이동 자체는 자연스러운 움직임인 것 같습니다.
3. 애플 생태계가 부메랑으로?
애플만의 독자적 생태계는 충성고객을 확보하여 성장한 이유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타 운영체제와의 연동을 원천봉쇄하여 애플 생태계에 고객들을 가둬 두었던 전략이 오히려 스마트폰에 AI 탑재를 늦추었다는 평가도 있네요.
'독자 생태계' 구축이 '반독점' 부메랑으로…애플, 혁신은 언제쯤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애플이 성장 동력이었던 '독자적 생태계'에 되레 발목을 잡혔다. 미국에선 반독점 소송에 휘말렸고 유럽에선 빅테크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막기 위한 디지털시장법(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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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미국에서는 애플의 앱 스토어 독점, 애플페이의 서비스 연동 제한, 아이메시지를 통한 구분 짓기 등을 월등한 시장 지배력을 앞세워 경쟁을 제한하는 독점적인 행태로 자유시장 질서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지목하였습니다.
그리고 유럽에서도 마찬가지로 애플이 이러한 폐쇄적 생태계로 시장 지배력을 남용하고 있어 EU 반독점 규정을 위반했다는 결정을 받았고 약 2조 7천억 원의 과징금을 때려 맞기도 했습니다.
4. 비전프로 고전, 전기차 개발 포기
야심 차게 출시된 비전프로가 예상보다 고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착용감이 불편하고 멀미가 난다는 말들이 있지만 높은 평가를 받는 제품입니다. 그러나 기기의 가격이 약 477만 원으로 고가인 점이 아쉬운 점입니다.
애플 비전 프로 최대 단점은 '멀미'…소비자 아닌 기업용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디지털투데이 김예슬 기자] 지난 2월 초 출시된 애플 비전 프로의 불편한 착용감에 대해 지속적으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비전 프로는 일반 소비자용이 아닌, 기업 개발용에 더 적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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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크게 기대를 모았던 애플 전기차 프로젝트도 취소했습니다. 전기차 시장이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고 글로벌 기업들이 AI 기술 개발에 총력을 쏟아붓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5. AI 기능을 탑재한 M4 프로세서 Mac 전체 라인 개편 예정
삼성전자의 온디바이스 AI폰 갤럭시 S24의 출시로 애플이 AI 시장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혁신의 아이콘이 좀처럼 혁신적인 무언가를 시장에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것 같습니다.
경쟁사들이 AI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여러 악재들을 맞고 있어 애플에 위기가 찾아온 것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5개월 전에 출시된 M3칩을 탑재한 Mac 역시 M2에 비해 큰 성능 향상이 없었고 매출도 감소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애플은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AI 기능을 탑재한 새로운 iMacs, 보급형 14" MacBook Pro, 고급형 14"와 16" MacBook Pro, Macminis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Apple plans to overhaul entire Mac line with AI-focused M4 chips
The tech titan is harnessing the hunger for artificial intelligence to boost sluggish computer sa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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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칩은 Donan(엔트리 레벨 버전), Brava(중간버전), Hidra(최고버전)라는 세 가지 버전으로 나올 예정이며, AI 처리 능력과 macOS의 다음 버전과의 통합을 강조할 것이라고 하네요.
이 새로운 인공지능 기능 역시 원격 서버를 통한 AI 기능이 아닌 온디바이스 AI로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올해 아이폰 프로세서에 AI 중심의 업그레이드도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애플이 제작한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탑재한 프로세서라고 하니 기대가 되네요. 뭔가 차별화된 성능을 보여줄 수 있다면 뒤늦은 감이 있지만 다시 제 자리를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이상과 같이 애플과 관련된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았습니다. 수많은 애플 주주들을 걱정스럽게 만들고 있는 상황인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만 애플은 어떻게든 현재 상황을 돌파할 것 같다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습니다.
주가가 빠진다면 믿음이 있는 애플 주주들은 물량을 늘려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