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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산 넷플릭스 드라마 몰입력이 좋은 미스터리 스릴러

by bluerain13 2024.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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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과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각본을 맡은 넷플릭스 신작 드라마 <선산>을 감상해 봤습니다. 총 6부작으로 구성된 드라마인데 작품이 끝날 때까지 긴장감을 갖고 계속 몰입하게 하는 좋은 작품인 것 같네요. 드라마 포스터와 선산이라는 제목만 봤을 때는 별로 땡기지 않는 작품이었는데 막상 보면서는 전혀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선산에 대해 최대한 스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작품에 대한 감상을 남겨보려 합니다. 

선산포스터1선산포스터2

 

 

 

1. 선산

넷플릭스에 2024년 1월 19일에 공개된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의 총 6부작 구성의 드라마입니다. <부산행>, <반도>등의 조감독 출신인 민홍남 감독의 메인 감독 데뷔작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연상호 감독은 각본을 맡았습니다. '선산'이라고 하면 조상들의 무덤이 있는 집안 대대로 상속된 산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제목에서 이미 상속 문제로 드러나는 집안의 비밀을 소재로 한 작품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2. 시놉시스

한 여자가 알지도 못하던 작은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해 듣습니다. 그리고 이 여자가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선산의 유일한 상속자가 됩니다. 그런데 이 선산이 골프장 개발 부지로 계획되면서 이해관계자들과 작은아버지 간에 갈등이 있었음이 드러나고 갑자기 자신의 동생이라는 자가 장례식에 나타나는 등 점점 불길한 일들이 그녀에게 계속 일어납니다. 

 

3. 주요 등장인물

3.1. 윤서하 (배우 김현주)

윤서하

전임교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비정규직 대학교수입니다. 지도교수에게 최선을 다하지만 현실은 돈 있고 빽 있는 자에게 항상 뒷전인 현실을 살아갑니다. 선산을 물려받게 되면서 갑자기 이상한 일들을 많이 겪으며 점점 캐릭터가 변해가는데 배우 김현주의 연기가 아주 좋습니다. 배우의 연기력이 뭔가 좀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3.2. 최성준 (배우 박희순)

최성준

남일경찰서 강력계 형사입니다. 선산 주인의 죽음을 수사하며 연이어 발생하는 사건들이 연관되어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날카로운 수사 감각으로 항상 동료들보다 한 발 앞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3.3. 박상민 (배우 박병은)

박상민

최성준의 후배로 남일경찰서 강력팀 반장입니다. 자신보다 뛰어난 수사 능력을 가진 최성준에게 악감정을 갖고 있고 그의 능력을 시기, 질투하고 괴로워합니다. 그러나 최성준은 그런 후배를 반장으로 잘 대해주고 이해해 주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과거에 안 좋은 사건으로 한쪽 다리가 불편합니다. 둘 사이의 관계는 스포가 될 것 같아 여기까지만 언급하겠습니다. 

 

3.4. 김영호 (배우 류경수)

김영호김영호-극대노

작은아버지의 장례식에 찾아와 윤서하에게 자신이 동생이라고 울부짖습니다. 그리고 자신도 선산을 상속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곤 이후로도 계속 윤서하의 주위를 계속 맴도는 데 윤서하는 김영호가 자신을 해칠지도 모른다는 압박과 공포를 느낍니다. 일단 차림이 걸뱅이 같고 눈빛과 말투도 어눌해서 여성이 싫어할만한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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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작품의 재미요소

4.1. 미스터리 + 추적 스릴러 + 샤머니즘

무당삼재부적

사건의 비밀이 파헤쳐질 때까지 작품 전반에 무속신앙적인 요소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그래서 선산에 얽힌 비밀 속에는 초자연적인 존재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 것인가 하는 궁금증과 기대감 같은 것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이런 무속신앙적인 소스들이 일종의 긴장감을 작품 후반까지 계속 이어지게 몰입력을 높여주는 것 같습니다. 넷플릭스는 외국인들도 많이 보니 한국의 무속신앙의 색채들을 신선하게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4.2. 서브 캐릭터 에피소드

서브캐릭터갈등

그리고 최성준과 반장 박상민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도 작품을 보는 재미 중의 하나였습니다. 이 사건을 수사하면서 서로 갈등을 겪고 대립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리고 과거 둘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길래 현재 이렇게 되었는지를 작품 전반에 적절히 녹여 놓았습니다. 이 두 캐릭터의 사연을 알아가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4.3. 주인공 내면의 변화

윤서하-놀람극대노

또 다른 재미요소는 윤서하가 겪는 내면의 변화에 따라 이어지는 사건들입니다. 선산의 상속 문제 때문에 갑자기 나타난 동생이란 존재와 자신의 주위에 연이어 일어나는 사건들로 인해 내면에 감춰져 있던 모습들이 표출되어 나옵니다. 작품에서 가장 많은 내면의 변화를 보여주는 캐릭터인데 어떤 모습을 다음 장면에서 보여줄 것인지 기대하게 만드는 캐릭터였습니다.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작품이라서 그랬는지 생각보다 재밌게 봤습니다. 작품 길이도 6부작으로 그리 길지 않아서 굳이 지루한 장면을 넣을 필요도 없었던 것 같네요. 연상호 감독의 <지옥>도 6부작이었는데 너무 빨리 끝났다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시즌 2가 나오지요. 6부작으로 구성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선산>은 스토리가 딱 종결된 느낌이라 시즌 2가 나올 것 같지는 않은데 혹시 또 모르겠습니다. 나름의 여지는 남겨놨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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