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질병은 마음으로부터 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마음만 다스린다고 몸이 건강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몸이 건강하다고 마음이 스스로 건강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몸과 마음을 서로 분리하여 다스릴 수는 없는 것이겠지요. 우리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다스려 좀 더 활력 있게 사는 방법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1. 병은 마음에서 온다
모든 일은 마음가짐에 달려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근거가 있는 말일까요? 중국 베이징대에서 이루어진 실험에 의하면 우리의 뇌는 이타적인 행동을 할 때 뇌의 복내측 전두전야가 활성화되어 불쾌한 통증을 느끼지 않게 된다고 보고된 바가 있습니다. 그리고 남을 돕는 행위를 할 때 뇌내에 엔도르핀이 분비된다는 실험 결과도 있습니다. 타인의 위한 작은 배려가 나의 마음을 기쁘게 할 뿐만 아니라 뇌에도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현대인의 건강에 가장 큰 적 중의 하나는 스트레스일 것입니다. 스트레스는 뇌내에 코르티솔의 분비를 촉진시킵니다. 문제는 계속된 스트레스는 코르티솔의 과다 분비를 유발하여 원래 기능인 소염 효과를 떨어뜨려 몸의 염증들을 악화시킵니다. 이 상태가 장기화되면 코르티솔은 '사이토카인'이라는 혈액에 염증반응을 촉진시키는 단백질을 분비시킵니다. 염증 반응이 촉진되면 백혈구과 과다 생성되고 역으로 '사이토카인'이 생성되는 악순환으로 면역계가 폭주하게 됩니다.
2.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고를 유연하게 하라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학교에서 우울증 걸린 사람들과 건강한 사람들의 차이를 조사하였다고 합니다. 밝혀진 바는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의 경우 현실과 이상 사이의 갈등을 품은 사람들이 거의 두배의 수치로 많았다고 합니다. 단적인 예로 내가 이렇게 생각하니 남은 이렇게 행동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마음의 고통을 쉽게 겪을 수 있습니다.
'내가 단톡방에 메세지를 보냈는데 아무도 답이 없네. 나는 왕따구나'라고 '자동적 사고'로 착각에서 비롯된 상상을 하는 경우를 예로 들 수도 있습니다. 어떤 일어난 현상에 대해서 있는 그대로 보고 그냥 그렇군 이라고 편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연습을 꾸준히 해야 이성을 담당하는 뇌가 감정을 담당하는 뇌를 조절하여 마음의 허용량을 키울 수 있게 됩니다.
3. 긍정적인 감정만을 추구하는 것이 행복이 아니다
스페인 폼페우파브라대학에서 3700여명을 대상으로 행복과 감정에 관한 조사를 시행하였습니다. 거기서 밝혀진 것은 행복도가 높은 사람들은 긍정적인 경험과 부정적인 경험을 다양하게 경험한 사람들이었다고 합니다. 우리는 삶 속에서 고통을 피할 수 없습니다. 고통이 다가온다고 외면하고 피하려고만 하는 것은 우리 삶의 반쪽만 바라보고 사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피하지 않는 마음은 행복의 본질에 다가설 수 있는 출발선이 될 수 있습니다.
4. 운동이 우리에게 주는 효용
우리는 피로를 느끼면 쉬고 싶어합니다. 주말 동안은 한 주 동안 고생한 나를 위해 잠도 푹 자고 싶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 이불 밖으로 나오지 않고 싶습니다. 그리고 일요일 밤이 되면 내일이 오는 것이 싫어 괴로운 마음이 듭니다. 그리고 주말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자괴감에 빠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우리 몸과 마음은 더 피곤함을 느끼게 됩니다.
규칙적인 생활 패턴은 우리의 인체시계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뇌내 호르몬들이 적절히 분비되어 피로를 덜 느끼게 해줍니다. 바쁜 삶 속에서도 가끔은 산책을 하며 햇빛을 쬐어 비타민 D도 합성하고 자연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 숲 속을 걸으며 피톤치드를 흡입하면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합니다. 그리고 백혈구 NK 세포를 증가시킵니다. 좋은 풍경을 보면 뇌는 항시 대기상태를 스스로 끄고 휴식을 취합니다. 몸과 마음과 뇌를 동시에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쉬운 방법은 어쩌면 자연을 즐기며 걷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